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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시드니에서의 첫 오지잡. 나같은 바보도 하는데 너는 왜 안해?

호주인 알피 2023. 6.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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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지 잡, 사장이 호주사람인 직업을 의미한다. 영어를 사용하여 서로 소통하고 대부분의 업무에서 영어 이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다고? 그럼 대한민국 땅을 벗어나면 안 되지. 매일 새로운 단어를 들어가며 혼나고 매일이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백짓장 같던 영어 실력이 날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눈치가 엄청 는다.

 

예를 들자면 칩스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받으면 나는 스테이크 컷 칩, 띤 슬라이스 칩, 해쉬브라운 칩, 컬리 컷 칩등등 다 들고 갔다. 그럼 쉐프가 필요한것만 빼서 가져가고 나머지는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뒀다. 하지만 이정도 시간에 대략 어떤 칩을 주로 쓰는지 파악해두고 비슷한 시간대에 다시 나에게 부탁을 한다면 한두가지 혹은 딱 한가지만 가지고 갔다.

아마 너희도 비슷하겠지? 마치 퀴즈를 하듯 매번 비슷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 갈것이다. 정말 어려운 부탁은 한국에 없는 과일이나 아에 처음들어본 영어의 재료, 예를 들면 허니듀 멜론을 가져다 달라고한다. 그럼...답이없다 구글에 음성으로 비슷한것이 나올때까지 허뉘 듀, 호니듀, 허~~ㄹ니듀 등등으로 계속 검색해보고 냉장고에 비슷한게 있으며 그것을 들고 가니 시간이 배로 걸린다. 하루는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한가한 시간에 다시 찾아가 모르는 재료의 이름을 전부 물어보고 한글로 발음을 적어왔고, 쉬는 날 내내 외우고 다시 출근해 전부 대조하여 맞춰 보았다. 이런 식으로 그 카페에서 쓰는 음식 재료를 다 외우고, 그 다음은 접시의 종류, 그 다음 스탭들의 영어 이름과 별명까지 외웠다. 그렇게 나는 깨우쳤다. 언어는 그냥 암기다. 외우고 또외워서 그걸 써보고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 그렇게 나는 나만의 영어 실력을 늘렸다. ​

 

영어 실력과 별개로 호주 현지잡의 시급은 세계 최고 수준 그당시 국내 4500원대 최저 시급, 호주에서는 20불 약간 안되어 한화 2만3천원 정도. 하지만 세금을 내고 나면 시급이 1만8천원 정도였고 20시간 정도만 일해도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었다. 당연히 저금을 한다거나 그러면 부족했다. 일을 더 달라고 부탁해봤고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그건 어쩌다가 일하는 사람이 병가를 내면 채워줄 정도였다. 원래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남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생활이 안정이 되니 잡생각만 많아지고 심심해 질 뿐이었다.... ​

 

팁을 주자면 ! 영어 회화를 위해 해외에 유학간다고? 아니면 어학연수? 그냥 국내에서 공부해라 어학연수나 유학을 갈바에 국내 회화 학원을 더 열심히 다닐 것을 권고한다. 돈도 벌고 영어회화가 늘고 싶다? 그럼 현지 일을 구해라. 영어 못하니깐 안될거야, 혹은 외국인이라 일을 안 맡길거야 이런 두려움이 앞선다면 그냥 나는 영어보단 깡다구 눈치것 알아서 잘하니깐 날뽑아 이런 마인드로 들이대자.

 

나는 똥멍청이었고 나는 이런방식으로 해결을 했다. 하지만 이글을 보는 여러분은 적어도 나처럼 무지성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니 도전하자. 무조건 해낼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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