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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호주 워킹홀리데이. 돈보다 경험에 투자하자.

호주인 알피 2023. 6. 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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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에 가려고?? 혹은 호주의 삶이 궁금하다?
현실적인 조언, 꿈같은 얘기 말고 진짜 경험을 알려주겠다.

당연히 수천 수만명이 왔더 간 호주일테지만 앞서 여러 글을 보았다면 알겠지만 필자는 무지성으로 호주에 놀러왔고 눌러 살게 되었다. 정말 평범한 사람이 영주권까지 땃고 현지인들보다 빨리 관리직에 올라오게 됬다. 너도 할수 있다! 포기하지말자!


필자는 2011년부터 12월에 재대하고 3달간 알바로 돈을 모아 호주로 날라 왔다. 뭐... 모든 워홀러들이 같은 절차를 밟지는 않았겠지만 나는 맨몸으로 부딪히는 어이없는 경우다. 사기? 바가지? 별의 별일을 다 겪어 왔다. 이유는 무식하게 경험을 해봐야 깨닫는 성격때문이다. 책에서 본것? 믿는다 하지만 내가 직접경험한 일을 더 믿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내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한인잡은 피하자.

최저 시급도 못 받을 뿐더러 준다고 해도 얻는것이 부족하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해외까지 나와서 한글을 쓰며 한국말만 할것이면 왜 비싼 비행기 값을 내고 호주까지 온 것인가? 두렵다. 걱정된다. 업장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해서 한글을 쓰며 영어를 최대한 안쓰며 살거면 한국에 있어라. 그게 더 돈 많이 벌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2. 캐쉬잡은 불법이다.

만약 어떤 누군가 캐쉬잡을 권한다면 신고해라. 포상금도 받을 수도 있다. 일단 탈세 문제부터. 양방간의 탈세이다. 고용주도 정식으로 고용한 사람이 아니니 세금을 내지 않는다. 그리고 일하는 사람 역시 탈세다. 세금이 쎈 나라이긴 하다. 하지만 정식으로 고용되면 당연히 세금을 내고 연금도 업주가 내줘야한다. 또한 고용보험까지 혜택을 받는다. 일하다가 다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고용주이다. 하지만 캐쉬잡은 그런 모든 보호조치를 내가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절대 절대 해서는 안될 범법행위자 자기를 깍아먹는 행위이다.


3. 언어는 습관이다 미쳐보여도 좋으니 자꾸 얘기해라.

나는 소심하다. 나는 필요한 말만 한다. 좋다. 그럼 평생 필요한 말만 하며 해야될 때만 입을 벌려라 그럼 혼자 살게 될것이며 그 누구도 너를 반기지 않을 것이다. 특히 호주에서는, 서로 힘든것 좋은것을 나누며 교감하는 것 역시 일의 일 부분이며 삶의 일부분이다. 자꾸 말해야 영어가 늘것이고 영어가 늘어야 사회의 일부분이 될 수있다. 그 누구도 너가 외국인인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고, 서로 이해가 어렵다고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대부분의 호주사람들은 외국인과 일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일에만 몰두하지 말라.

이건 내 개인적인 조언이다. 나는 워킹홀리데이 2 년간 일만 했다. 최대 3잡까지. 오전에 일하는 쉐프로 40시간 오후에 5시간씩 4일 20시간 주말에 청소부로 16시간. 일을 하고 통장에 돈이 쌓이는게 즐거웠다. 최대한 일하는 시간 이외에는 개인적인 친분을 쌓거나 그 흔한 맥주 한 잔 하지 않았다. 그렇게 2년이 되고 요리 학교에 들어갈때까지 돈은 넉넉히 쌓였으나 그뿐 추억을 공유할 친구하나 남지 않았다.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한국에 휴가차 나와있는데 정말 일을 한 기억뿐 아무도 남지 않았다. 사람을 남기지 못한게 가장 후회다. 일하는 공간에서는 모두 친구지만 나와서는 그러지 못했다. 속깊은 얘기 한번 안하고 2년을 버텼다. 말그대로 버텨왔기에 즐기지 못했다. 그 후로는 달라졌지만 그 시간이 가장 후회다.


​5. 상하를 나누지 말자.
한국은 아직도 수직적인 관계가 많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내가 직급이 높아서, 내가 경력이 많으니까 대우받아야 한다. 혹은 대접을 받아야한다. 이것은 호주 사회에서 나를 차별해주세요! 라고 하는것과 같다. 60살 먹은 친구가 있다.(필자는 현재 30대초반) 그 친구도 나에게 mate이며 나에게 역시 그는 mate이다. 서로 맘을 나누면 친구라고 생각하자. 업무적인 지시를 할때도 찍어 누르듯이 아니라 항상 부탁을 하고 고맙다. 잘했다. 등등 매번 친절을 유지하자. 나와 항상 같이 일을 하고 싶게 만들어보자. 어딜가나 환영받을수 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다음 글은 다시 워킹때 나의 경험을 적으려고 한다. 초보 블로거라 정보 전달과 경험전달의 중간을 찾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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