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민, 호주워홀,유학?다똑같다. 너희는 한식의 고리에서 벗어날수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뭘먹지 생각하고 있고 그생각의 끝은 대부분 한식이다. 호주에 오면 호주 블랙 앵거스, 두꺼운 패티의 햄버거 등등을 매일 먹을 수 있을것 같지? 필자도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고 옷만챙겨 왔었다.
혹시 독자님 당신이 만약 흡연자라면 끊어라. 담배 값이 어마무시하다. 30개피짜리 하나에 45불정도, 당연히 담배마다 다르지만, 내가 어린시절, 담배피던시절 하루에 마쎄 2갑을 피웠다. 호주에 오니 이게 80불정도 되었다. 한주에 버는돈이 그당시 800불정도, 한주에 담배로 나가는게 600불이었으니 말 다했다. 그럼 뭘 먹었냐고? 스테이크? 말도 안되지. 컵라면 그것도 육계장, 그리고 롤 한줄에 $2.50 두개. 한끼에 5불 내외정도 (스시는 오후 세시쯤가면 반값에 주기도 한다.) 스테이크는 12불 스테이크!!! 라고 써져있는 펍에 가면 칩스, 셀러드,스테이크에 그레이비 소스가 올라간 접시를 준다. 이게 서민 스테이크다. 그냥 퍽퍽한 Rump 스테이크. 이것이 당신의 주식이 될 수도 있다.
한식은 대체로 저렴하다? 한끼에 12~15불정도? 지금은 조금 올랐지만 그렇다. 하지만 한국인 입맛에 너무 잘맞아 다른것을 찾을 수가 없다. 해외와서 10끼 중에 9끼는 한식 혹은 한식에 가까운것을 먹다보니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다.하지만 저렴한 오지 펍에서 파는 12불 스테이크를 주로 먹게 된 나는 현재 김치없이 고추장없이도 잘 살고 있다.
영주권을 위해 시골로 3년정도 일하러 갔을때, 제일 가까운 한인 식품점은 4시간 운전을 해서 가야만 했다. 가면 몇백불어치 사서 냉장고에 꽉꽉 채워두고 살았다. 그러다가 점점 가는 횟수가 줄더니 일년에 하루 갈까 말까 했다. 그렇게 나는 한국인에서 멀어져 점점 호주인이 되는줄 알았다. 역시 그것은 착각!
한국에 가자마자 불고기 버거 먹으러 뛰어간다. 출국장에서 다시 입국장 옆 롯데리아부터 찾아간다.이게 한국인이다.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호주에서 몇년을 살건 몇십년을 입맛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 기본 양념은 챙겨와야할 것이고, 지금은 코로나 여파 이후로 농수산물 반입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시드니로 입국한다면 스트라스 필드(Strath field),버우드(burwood),리드콤(Lidcombe), 혹은 시티(pitt st.)등 여러곳에 한인 음식점이나 마트가 있으니 꼭 찾아가보길 바란다.
해외 나와서 굶지 말자. 진짜 그것만큼 서러운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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