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드니 첫날! 백패커에 대해 써보려 한다. 모두들의 환상이 있지?!!
백패커에서 한 번이라도 지내본 한국인은 대부분 백패커를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생, 사생활을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야 하는 불쾌함 그보다 더 불쾌한 것은 냄새다. 그냥 들어가면 2인 침대 2개 총 4명이 한방을 쓰는데 그 불쾌한 냄새를 잊을 수 없다. 첫날 하루, 셰어하우스 들어가기까지 하루에 시간이 엇갈려 하루를 백패커에서 보내려고 한 나 자신에게 주먹질을 하고 싶을 정도이다. 티브이에서 보던 하하 호호하며 서로 영어나 각자의 언어문화를 존중하며 웃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상상했었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서로 말이 안 통하니 여기가 내 자리라고 말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배정은 위쪽 침대 하지만 그곳에는 빨래가 걸려있었다. 치워달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오더라. 너무 뻔뻔하게 이미 올라가고 있는데도 치울 생각은 없었다. 당당하게 구글 번역을 읽으며
" 잇 이스 마이 베드, 캔유 메익잇 클리어?"
라고 말했던 것 같다. 구글에 그렇게 나온다.(책임회피 중)
정말 피곤했던 터라 이거고 뭐고 밥이고 뭐고 일단 잤다. 두어 시간 많아야 세 시간쯤 흘렀을까? 주변이 시끄럽다. 냄새도 다시 느껴진다. 특히 고약한 음식 냄새. 이것이 어디서 왔을까? 어느 나라 음식일까? 이런 건 안중에 없다. 그냥 싫은 냄새에 싫은 냄새가 추가가 되어 진짜 죽을 맛이었다.
토할 거 같아서 탈출하여 시드니 시티 한복판 음식점을 찾아 헤맸다. 시드니인데도 일식이 자주 보였다. 포장을 주로 하는 스시 가게, 줄 서서 먹는 우동집 등등. 나는 줄을 서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 우동집을 선택하였다. 횡으로 이동하며 배식 받는 느낌의 우동집 이름이 아마 마팬? 이었을 것이다. 값이 일단 쌌다 기본을 먹으니 6~7불 정도였다. 거기에 계란 간장 비빔밥? 을같이 먹어 한 끼에 9불쯤 됐던 것 같다.
이제 다 먹고 배가 부르니 앞이 막막했다. 일단 왔는데 백패커는 거지 같고 내일까지 뭐 하나... 하는 그런 고민. 고민을 하며 한숨 크게 쉬는데 바로 앞에 피시방이 있는 거 아닌가? 이건 뭐 운명이다. 바로 피시방을 향했다. 한국 사람 중 시드니 시티 근방에 있는 사람은 다 알 것 같다. 맥도널드 지하에 있는 피시방. 나는 시간이나 때울 겸 피시방으로 갔다. 시간당 2불, 한화로 시간당 2400원꼴. 회원 등록하고 몇 십간 이상 끊으면 더 쌀 텐데 그걸 그 당시에는 몰랐다.
그때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서버 리그오브 레전드를 처음 시작했다. 시간 적당히 때우니 피곤이 쏠려 들어 저녁을 건너뛰고 잠자러 백패커로 다시 돌아가는데 냄새 어쩌나 고민을 했지만 피곤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 치약을 물에 희석시켜 코아래 바르고 귀마개 끼고 안대까지 끼고 그대로 잠들었다.
새벽에 한 번씩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려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기를 반복 아침 9시까지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둘째 날에는 나름 일정이 있었다. 항구 서큘러 키,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보는 것, 바로 옆 보타닉 가든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 버스 타고 한인타운 가보기 등등 할 일을 정해뒀다.
여기까지가 나의 시드니 첫날이었다. 교훈은 몇 푼 아끼자고 시드니의 첫날을 망치는 백패커는 가지 말자. 티브이에서 보는 백패커? 그건 환상일 뿐이다. x 랄 염 x 떠는 다양한 민족, 자신들의 파티를 위해 쉬는 사람에 대한 배려 따윈 없는 고성방가, 타인을 위해 식당에서만 음식을 먹는 예의 따윈 개나 줘버린 무개념. 그때부터 편견이 아닌 인종에 대한 편견이 생겨버렸다.
나도 외국인으로 호주인 사장 아래서 일을 하고 있으니 인종 차별을 하면 안 되지만 x국, x도,xxx데시아,xxx네시아 등 기본적인 상대에 대한 배려가 대체적으로 부족한 문화권 사람들과 일을 해야 된다고 하면 스트레스가 우선적으로 쌓일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겼다.
'Working Holi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 워홀러의 외국인 쉐어하우스! 쉐어하우스 구하는법! (0) | 2023.06.21 |
---|---|
잠들어버린 워홀러, 하루만에 경찰과의 조우. 내가 그진줄아나?!! (0) | 2023.06.19 |
시드니 공항! 드디어! 영어 못해? 괜찮아. 너가 나보다 잘해! (0) | 2023.06.17 |
인천공항에서 시드니까지! 역시 여행은 아시아나,대한항공! (0) | 2023.06.16 |
인천공항! 3시간 전? 아니 2시간 전까지만 가자. (0) | 2023.06.15 |